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지미 종합특검 특검보는 23일 경기 과천시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대검찰청 정책기획과, 정보통신과, 반부패2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사무실, 공주지청 지청장실 총 5곳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김건희 특검에서 중앙지검 압수수색 자료를 받았으나, 당시 압수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 추가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장에는 직권남용 등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아 '성명 불상자'로 기재됐다.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상장사 대표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믿고 계좌 관리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 범행을 알지 못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김 여사를 청사로 소환 조사하지 않고 대통령 경호처 시설 찾아가 비공개 출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고 특혜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한 바 있다.
특검팀은 같은 날 이 전 지검장이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당시 검찰 내부 메신저를 통해 담당 검사에게 '김 여사와 유사한 역할을 한 주가조작범 등 무죄 판례 검토'를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며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메시지 등을 확보하고 최근 특검팀에 이를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검장이 해당 검사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무죄 나오는 판례가 많은데 그런 것을 참조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