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 부담하자" 월드컵 D-80...JTBC, 지상파와 중계권 협상 난항

"반반 부담하자" 월드컵 D-80...JTBC, 지상파와 중계권 협상 난항

마아라 기자
2026.03.23 17:24
지난 1월1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곽준석 JTBC 편성전략실장이 방송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월1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곽준석 JTBC 편성전략실장이 방송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80일 앞두고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가진 JTBC가 지상파 3사(KBS·MBC·SBS)와 중계권 협상 과정을 공개하며, 이달 말까지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JTBC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이후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월드컵도 단독 중계되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JTBC는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그동안 지상파 3사와 성실하게 협상을 벌여왔다"며 적자를 감수하며 지상파 3사에 마지막 제안을 했지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단독 입찰로 중계권을 고가에 확보한 뒤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입장문을 통해 JTBC는 지상파 각사에 전체 중계권료에서 디지털 재판매액을 뺀 나머지 중계권료를 JTBC가 속한 중앙그룹과 지상파 3사가 절반씩 나눠 부담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JTBC 측이 내놓은 최종안은 JTBC가 중계권료의 50%, 지상파 각 사가 약 16.7%를 부담하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JTBC는 "지상파 3사의 코리아 풀(Korea Pool)은 그동안 국제 경기에 대한 중계권료를 같은 비율로 나눠서 부담해왔다"며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큰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내놓은 마지막 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JTBC 최종안 제안 이후 협상은 멈춰 있는 상태다.

JTBC는 "이달 안에 모든 재판매 협상이 끝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상파 3사의 부담액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대회 때 각 사가 부담했던 액수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다만 그럼에도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JTBC는 "월드컵은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중계 부스 등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면 이달 안에 모든 재판매 협상이 끝나야 한다. JTBC는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과 2026년·2030년 FIFA 월드컵의 대한민국 내 '단독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보편적 시청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다.

지상파 3사는 그동안 공동 협의체인 코리아풀을 통해 중계권을 공동 구매해 과도한 가격 경쟁을 막아왔는데, JTBC가 단독 입찰에 성공하며 이 관행이 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JTBC는 지상파에 중계권 재판매를 제안했으나 높은 분담금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그 결과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은 지상파 없이 JTBC와 네이버를 통해서만 중계됐고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역대급 노관심 올림픽'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10일 지상파 3사는 성명서를 내고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료에 대한 합리적인 부담 구조를 마련하고 국민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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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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