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에 아이를 데리고 타지 말아 달라는 호소 글이 온라인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엔 "9호선 급행 출근 시간 때 제발 애들 데리고 타지 말라. 진짜 큰 사고 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하철) 전 노선 중 9호선 급행이 혼잡도 극상"이라며 "애들 울고불고 난리인데 매번 타는 이유가 뭐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른인 나도 힘든데 애들은 압사당하기 직전이다. 애들 우는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이들이 다칠 수 있다. 아무리 방어해도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일반(완행) 말고 굳이 급행 태우는 어른이 잘못이다. 바빠도 일반 열차 태우는 게 좋아 보인다. 조카들 생각도 나고, 진심으로 걱정돼서 글 쓴다"고 했다.
A씨 글은 1000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얻었다. 댓글도 1000개 넘게 달렸다. 주로 A씨에게 공감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선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으나, 누리꾼들은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출근길 9호선 급행은 그럴 공간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9호선 플랫폼에 사람이 가득 줄 선 사진을 공유하며 "타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이미 열차 안은 사람으로 가득해 내리는 사람은 소수"라며 "출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집고 들어와 타는 게 9호선 급행"이라고 했다.
이어 "키 큰 여자도 까치발로 가고 키 작은 여성들은 실신해서 중간에 내리기도 한다"면서 "나도 숨 막히고 머리가 핑 돌거나 내려서 토한 경험 있는데 애들은 오죽하겠나. 부모가 아이를 커버할 환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노키즈존 문제가 아니라 아이 안전이 걸린 문제다. 양보는커녕 승하차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라며 "애들은 어른 시야에 보이지도 않아서 뒤에서 더 밀 수도 있다. 나도 임신하면서 완행 탄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