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직격탄' 맞은 전세버스업계…"유가보조금 지급하라"

김서현 기자
2026.03.31 15:52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전세버스연대지부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사진=김서현 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고유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전세버스 운송 업계가 유가보조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전세버스연대지부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 버스에도 유가보조금을 지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은 "전세버스의 97%는 경유차로 유가 상승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전세버스가 대중교통이 아니라는 시행령을 이유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친환경차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유로 유가보조금 지급을 반대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의 유가보조금 예산 연평균 집행 잔액은 약 57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예산 증액 없이도 전세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전세버스 노동자들의 유류비 생계 비중이 30%에서 중동전쟁을 거치며 50%로 뛰었다"며 "전세버스 연간 수송 인원의 70%는 학생·근로자 등 통근·통학버스 이용자로 시민의 일상을 떠받치고 있는데도 정작 지원에서 제외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전세버스연대지부는 지난 23일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 내 전세버스 보조금 지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왔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에는 5대의 전세버스 차량을 동원해 청와대로 향했다. 차량에는 '유가 폭등에 전세버스 노동자 다 죽는다, 전세버스에도 유가보조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한편 다음주에는 전세버스노조의 대규모 차량 시위도 계획돼있다.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은 다음달 6일~10일 사이 유가보조금 지급 요구 등 유가 보조를 촉구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를 진행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일대와 국회의사당,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차량 약 50대를 동원할 예정이다. 해당 시위는 민주노총 소속 전세버스연대지부 시위와는 별개다.

전세버스노조 관계자는 "현재 서울경찰청과 집회 방식에 대한 마지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시위에 동원된 5대의 차량이 청와대로 출발하기 전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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