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대표가 외국인 직원 항문에 에어건 쐈다..."복부 부풀어 수술"

김소영 기자
2026.04.07 16:4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기 화성시 한 제조업체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 항문 부위에 에어건(고압 공기)을 분사해 다치게 한 사건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문제 사업장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7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에 있는 도금업체에서 발생한 50대 태국 국적 노동자 A씨 상해 사건 수사를 위해 경찰관 10명이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A씨는 지난 2월20일 업체 대표 B씨가 쏜 에어건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당시 B씨는 A씨 항문 부위에 에어건을 밀착, 고압 상태로 공기를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장폐색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로 사건을 접한 경찰은 우선 A씨를 상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2020년 비자 만료 후 귀국하지 않아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주노동자인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심리상담·치료비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고용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광역노동기준감독과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이날부터 해당 사업장에 대한 노동·산업안전 합동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A씨에 대한 폭행·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임금 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감독과 함께 산업재해 발생 사실 은폐, 안전보건 조치 미이행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함께 살필 예정이다.

감독 결과 괴롭힘·폭행·중대재해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고용허가 취소·제한과 함께 사법 처리하는 등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이날 근로복지공단 화성지사에 산재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노동부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른 산재보상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