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도쿄 살지? 나 재워줘" 놀러온다고 우르르 연락...거절하면 연락 뚝

차유채 기자
2026.04.08 08:54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매년 봄만 되면 지인들이 '무료 숙박'을 요청해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일본에 거주 중인 40대 여성 A씨의 지인 숙박 관련 고민이 그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A씨는 "벚꽃이 한창인 이맘때쯤 되면 주변에서 '일본에 있어서 부럽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한다"며 "한때는 저도 이 시기만 되면 늘 설레고 좋았다. 그러다 매년 3, 4월만 되면 쏟아지는 연락 때문에 이젠 봄이 그리 반갑지 않아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느 날 고모로부터 '다음 주에 가족들과 일본 여행 간다. 너 도쿄에 살지? 너희 집에서 하룻밤만 자도 되지?' 연락이 오더라. '집이 아주 좁다'고 거절했는데도 신경 쓰지 말라더라. 거실에서 조용히 잠만 자고 나오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고모뿐만 아니라 다른 친척, 친구들에게도 이런 부탁이 이어졌다며 "봄만 되면 거의 매주 한국에서 손님이 온다. 그들에게는 몇 년에 한 번뿐이지만 저에게는 매년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피곤하다"고 털어놨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이어 "거절해도 되지만 예전에 거절했다가 연락이 끊긴 친구가 있다. 결국 이 시기엔 지인들의 연락을 멀리하게 됐다. 매년 이럴 수도 없고, 대체 어떡해야 하냐"고 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가족과 잘 지내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일본에 저렴한 호텔 많지 않냐. 호텔방을 잡아주겠다고 하면 알아듣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누구나 자기 일상에 정해진 루틴이라는 게 있는데, 그 루틴이 깨지면 타격을 입지 않냐. 저렴한 호텔을 찾아보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민폐를 거절했다고 끊길 인연이면 이미 오래갈 인연도 아니었던 것", "아무리 가족이어도 염치가 없다", "먼저 오라고 하는 경우에만 가야지 생각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