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이란, 휴전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전후 재건 예산으로 사용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이스라엘이 2주간 휴전을 발표했으나 전쟁 현장은 아직 공습 경보가 울리는 등 혼란한 상황이다. 특히 2주 휴전 동안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국제유가 흐름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자지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뉴스 IRIB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군 부대에 사격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성명에서"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군 부대는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사격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합의를 발표하고 두 시간쯤 뒤다.
그러나 이후로도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이란 인접국을 겨냥한 공습은 중단되지 않았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드론, 미사일 요격을 위해 현재도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바레인과 사우디도 공습 경보와 함께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이스라엘도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여러 발 포착해 대응 중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6시30분 휴전을 발표했지만 언제 발효될지는 명시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이란 지역 군 사령관들은 일정 정도 자율성을 갖고 미리 정해둔 목표를 겨냥해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 탓에 (최고지도자의) 명령이 개별 군 부대까지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휴전 소식을 즉시 반영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시20분 기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4.72% 하락한 배럴당 96.32달러에,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3.69% 하락한 배럴당 94.31달러에 거래 중이다. UAE 대표유종 머반유는 18.85%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배럴당 96.78달러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을 되찾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2주 휴전 기간 동안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이란 파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로 이란 정부가 연간 1000억 달러 웃도는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통행료는 이란 전후 재건에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해협 통행료 징수는 국제사회가 정한 항행의 자유 원칙에 반하는 데다 세계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어 종전 협상 등에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엑스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양국 대표를 오는 10일 이슬라마바드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신들은 양국이 '이슬라바마드 협정'이라는 이름으로 휴전 협정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AP는 파키스탄이 전면에서 중재국을 자처했으나, 이란을 움직인 것은 중국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을 통해 이란을 설득했다는 것.
독자들의 PICK!
또 파키스탄은 이번 휴전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교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23년 가자 지구 전쟁 이후 계속 교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