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과급은 7억? '하닉고시' 보려 대학 졸업도 숨긴다...교재도 '불티'

류원혜 기자
2026.04.20 14:33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취업 베스트' 매대에 SK그룹 입사 관련 교재 'SKCT'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SK하이닉스가 생산직 공개 채용을 시작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사를 목표로 하는 강좌와 수험서까지 등장하는 등 지원 열기가 뜨겁다.

2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해커스는 최근 'SK하이닉스 단기합격반' 강좌를 열었다. 15만9000원을 결제하면 90일간 기업 분석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 SK그룹 적성검사인 SKCT 준비 등 채용 전 과정에 대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채용 관련 수험서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이날 오전 SK하이닉스 고졸·전문대졸 채용 대비 필기시험 교재가 수험서·자격증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에듀윌 SKCT 기본서는 주요 온라인 서점 e-북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단기합격반' 인터넷 강의./사진=해커스잡 홈페이지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 지원자의 최종 학력을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로 제한했다.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이에 일부 취업 준비생들은 학력을 기재하지 않거나 낮춰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한 취업 준비생은 취업 관련 카페에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뒤 전문대학교도 졸업했다"며 "4년제 학위를 작성하지 않고 지원하려 하는데, 걸리는 건지 궁금하다. 어떻게 걸러내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른바 '하닉고시'라고 불리는 SK하이닉스 지원 열풍은 최근 반도체 업계의 역대급 실적과 높은 성과급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약 25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삼는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방식에 따르면 재원은 약 25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성과급은 7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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