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유명 인플루언서의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20일 룸살롱 접대와 금품 등을 받고 사건을 무마한 혐의 등으로 송 모 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당 경찰관은 지난 2024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으로 근무하며 피의자로 입건된 인플루언서를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같은 해 12월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해당 경찰관과 이 씨 사이 실제 청탁이 오간 정황이 담긴 통화 내역 등을 확보했다. 또 이 씨로부터 자신의 부인 외에도 지인의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룸살롱 접대와 금품 등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강남서에서 수사 중이던 인플루언서의 사건 정보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수사팀으로부터 피의자 소환 통보를 받자 항의한 이 씨에게 사건을 잘 봐주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실제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수사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경찰은 최근 수사를 재개해 관련자들을 다시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올해 초 이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조사하다 강남서 수사 무마 정황을 포착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경찰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고급 양주 여러 병과 현금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이 씨에 대해서도 경찰에게 청탁을 하고 뇌물을 건넨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