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70대 딸이 모친 시신을 화장터에서 집으로 데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지난 15일 어머니 B씨가 노환으로 병원 치료 도중 숨지자 사망진단서를 발급받고 장례를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화장시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A씨는 돌연 "어머니가 살아있다"고 주장하며 화장 절차를 모두 거부하고 B씨 시신을 사하구 다대동 자택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지도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사하구 공무원, 복지센터 관계자 등이 사흘간 A씨 설득에 나선 끝에 B씨 시신은 자택 인근 병원 영안실로 옮길 수 있었다. 현재 A씨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과 사하구는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거나 장사를 치를 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B씨 장사는 사하구가 맡게 됐다. 구는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동의를 받아 B씨를 무연고 사망자 처리해 화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