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아기가 맨발로...30분 만에 부모 찾은 '개코' 경찰

김소영 기자
2026.04.28 08:44
경찰이 섬유유연제 향기를 단서로 아이가 잃어버린 집을 찾았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경남 창원 한 사거리에서 보호자 없이 돌아다니는 두 살배기가 발견된 가운데 섬유유연제 향기를 단서로 아이가 떠나온 집을 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도로에 2살짜리 여자아이 A양이 나타났다. 당시 맨발 상태였던 A양은 신호등 색깔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장아장 도로 한복판으로 걸어갔다.

이를 목격한 시민은 급히 달려가 A양을 안고 인도로 나왔다. 이 시민은 "아이가 워낙 키가 작아 차에 치일 것 같았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이 섬유유연제 향기를 단서로 아이가 잃어버린 집을 찾았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지구대로 데려갔다. 경찰은 A양 집과 부모를 찾기 위해 지문 검사를 시도했지만 어린 나이 탓에 지문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이라 검사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탐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양 옷에서 섬유유연제 향이 강하게 풍기고, 이제 막 걸음마를 뗀 2살 남짓 아이가 멀리 나오진 못했을 거라 판단하고 인근 주택을 탐색했다.

그 결과 30분 만에 A양 집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진해경찰서 용원지구대 강승우 순경은 "1층 위주로 수색했는데 비슷한 냄새가 나는 집이 있었다"며 "이모와 안방에 있었던 아이가 이모가 잠든 사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양 어머니는 아이를 챙겨준 시민과 경찰에게 감사의 뜻을 여러 차례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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