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정원 재직 중 비밀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장남 김모씨를 지난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국가정보원직원법상 비밀 누설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씨가 국정원 직원인 점을 고려해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가 아닌 일선 경찰서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국정원 재직 중 김 의원 의원실에서 일했던 보좌진에게 국정원 업무를 맡기고,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정보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의 비공개 방한 일정 관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좌진에게 전달한 업무는 비밀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김씨가 공유한 업무 내용이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서면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차남 취업 특혜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오고 있다. 김 의원은 그간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