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2.6억 몰빵 후 6년 '옥살이'…"출소했더니 1050억 됐다" 실화?

전형주 기자
2026.05.07 06:10
효성중공업 주가가 400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3월 8530원까지 내려앉았던 주가가 6년 만에 5만3700% 넘게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6년 전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전재산 3억을 효성중공업에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효성중공업 주가가 400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3월 8530원까지 내려앉았던 주가가 6년 만에 5만3700% 넘게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6년 전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전재산 3억을 효성중공업에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효성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6% 오른 45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가 464만원까지 급등, 역대 최고가를 쓴 데 이어 이날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6년 전 8000원 수준이었지만, 차츰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초부터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170만원대에서 불과 석달 만에 300만원 선을 넘겼다. 지난달에만 59.28% 급등했고, 이달 들어서는 400만원 중반대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 종가(422만8000원)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37%나 급등한 수준이다.

효성중공업 주가 폭등으로 온라인상에서는 효성중공업에 2억6000만원을 투자해 1050억원으로 불렸다는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2020년 3월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전세자금 2억6100만원으로 효성중공업 주식 3만주(주당 8700원)를 사들였다. 지난달 만기 출소한 그는 뒤늦게 주식 시세를 확인했는데, 총 평가금액이 1052억1000만원으로 늘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수익률은 4만228%, 평가 손익은 1049억4900만원이다.

네티즌은 "교도소에 안 갔으면 1만원대에 팔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교도소에 간 게 신의 한 수였는지, 어이가 없다"며 "어이없는 금액이라 뭐부터 해야할 지 감이 안 온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 주가 폭등으로 온라인상에서는 효성중공업에 2억6000만원을 투자해 1050억원으로 불렸다는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네티즌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2020년 3월은 효성중공업 역사상 최저점을 찍은 시기다. 효성중공업은 그해 3월19일 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 사연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하루 거래량이 35만549주였는데, 개인이 최저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전체 물량의 10% 수준인 3만주를 한 번에 매입한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네티즌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2020년 3월은 효성중공업 역사상 최저점을 찍은 시기다. 효성중공업은 그해 3월19일 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 사연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하루 거래량이 35만549주였는데, 개인이 최저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전체 물량의 10% 수준인 3만주를 한 번에 매입한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효성중공업 주가의 급등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기기 수요 폭증'이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를 대규모로 가동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월등히 많다. 24시간 내내 전기가 끊기지 않아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안정적으로 대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기기가 필수다. 시장에서는 이를 반도체에 이은 또 다른 '공급 부족 사이클'로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거뒀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북미 매출만 1조원을 넘었다. 수주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8172억원, 영업이익은 287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75.1%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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