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화재가 발생했던 HMM(20,550원 ▼600 -2.84%)의 '나무(NAMU)호' 인양 작업이 시작된다.
7일 HMM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기준)쯤 예인선이 나무호 근처로 도착했다. 오전 11시경 예인 작업을 시작하면 빠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두바이항 수리 조선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예인 작업에는 몇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두바이항으로 출발 시점은 현재로선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도착한 이후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된다. HMM 직원 외에도 두바이 현지 한국선급 지부 인력,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조사에 참여할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는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HMM의 자체 조사와 별개로 한국선급 인력 등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와 HMM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의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18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란의 공격에 의한 화재가 의심된다.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의 통행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 후 이번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의 43%를 조달한다고 언급하다가 "그런데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서 벗어나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며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진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지난 5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긴급회의 후 언론공지를 통해 "사고 원인 등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평가하는 중"이라며 "확인되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