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연 보려다가 '상조 영업' 당했다?…가수 측 "섭외된 공연일 뿐"

김소영 기자
2026.05.08 16:02
가수 바다 측이 무료 공연을 앞세워 관객을 모집한 뒤 대부분의 시간을 상조회사 상품 홍보에 할애했다는 보도 관련 입장을 밝혔다. /사진='세상을 바꾸는 여자들' 홈페이지 갈무리

가수 바다(46·본명 최성희) 측이 무료 공연을 앞세워 관객을 모집한 뒤 대부분의 시간을 상조회사 상품 홍보에 할애했다는 보도 관련 입장을 밝혔다.

8일 중앙일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한 소극장에서 열린 바다 무료 공연에서 한 상조회사 관계자가 상조 상품을 한참 소개한 뒤에야 본 공연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선 상품 가입 시 주어지는 각종 혜택에 대한 설명이 2시간가량 이어졌고 이름, 연락처, 계좌 번호 등을 적는 가입 신청서를 배포한 뒤 수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최근 SNS(소셜미디어)로 유명 가수의 무료 공연을 내세워 관객을 모집한 뒤 실제론 상품 홍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기만적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나",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마케팅 수법", "다 알고 가는 것 아니었나" 등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선 무대에 오른 바다를 향한 날 선 비판도 나왔다.

바다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웨이브나인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아티스트 섭외는 외부 에이전시가 담당한다. 해당 상조회사와는 어떤 관계도 아니다"라며 "행사 순서 등 구성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주최 측이) 모객 단계에서부터 상조회사 설명회가 포함된 행사임을 공지하고 당첨자들에겐 따로 메시지도 보내는 것으로 안다"며 "마치 바다가 작정하고 팬들을 속인 것처럼 보도돼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실제 주최사 홈페이지와 SNS에 따르면 공연 신청 관련 게시물에 '본 행사는 후원사(상조회사) 홍보 시간이 포함된 무료 공연으로 성인만 참석 가능하다. 현장 상황에 따라 공연 시간이 변동될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주최사는 SNS에서 8만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 중이며 '성인남녀를 위한 전국 무료강연과 공연'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게시한다. 바다 외에도 가수 인순이와 이은미, 테이, 허각 등의 공연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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