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하굣길…서울시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26% 늘어

이현수 기자
2026.05.12 14:49
지난 3월4일 서울 강남구 서울영희초등학교 인근에서 수서경찰서 경찰관들이 스쿨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일대 어린이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경찰이 등하굣길 안전활동 강화에 나선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가 115명으로 전년(91명) 대비 26.4%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는 학기 중인 7월과 10월에 가장 많았고 여름방학인 8월에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전체 사고의 49.6%가 하교 시간대인 오후 2시~6시에 집중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27%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이 19%로 뒤를 이었다.

이에 경찰은 스쿨존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등굣길에는 경찰과 녹색어머니 등 협력 단체가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를 진행한다.

하굣길에는 학년별로 귀가 시간이 분산되고 사고 건수가 많은 점을 고려해 도보 순찰을 강화한다. 특히 공사 현장 등 교통사고 취약 지역을 점검해 사고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

또 기존 등굣길 동시 집중단속에 더해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가 하교 시간대 단속에도 나선다. 단속 대상은 △신호위반(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포함)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PM) 보도 통행 △불법 주·정차 등이다.

또 학교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고 다발 유형과 위험 지역을 학부모에게 공유하고 보행자 방호울타리 확대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는 키가 작아 잘 보이지 않고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가 스쿨존에서 운전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스쿨존 내 음주운전과 불법 주·정차는 치명적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큰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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