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한 손님이 술을 구매하며 내민 신분증이 알고 보니 자신의 것이었다는 아르바이트생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남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 대학생 A씨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최근 한 남성을 손님으로 맞았다. 앳된 얼굴의 남성이 소주 5병과 맥주 2캔을 사려 하자 A씨는 그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제시한 신분증은 A씨가 6개월 전 분실한 신분증이었다.
A씨는 "(남성이) 처음엔 손가락으로 사진을 가리고 보여줘서 생년월일을 먼저 보게 됐는데 나와 동갑이더라. 이름까지 똑같길래 동명이인이라고 신기하게 생각하던 중 신분증 전체를 보니 제꺼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저도 너무 당황스럽고 사고가 정지돼서 계속 손님 얼굴과 신분증을 번갈아 가면서 봤다"며 "(손님이 신분증을) 도용해 술을 사려고 했는데 카운터 보고 있는 사람이 신분증 주인인 저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 반응에 위화감을 느낀 남성은 "친구 신분증과 바뀐 것 같다"며 갑자기 휴대전화를 꺼내 친구와 연락하는 척을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신분증이 자신의 것이라며 추궁했고 크게 당황한 남성은 사과도 없이 줄행랑쳤다.
A씨는 "미성년자였던 손님이 제 신분증을 주운 후 계속 사용했던 것 같다"며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이 다른 경우가 꽤 있는데 내 얼굴이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A씨는 해당 남성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