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 죽었다"…도로 한복판서 배달기사에 주먹질한 취객

차유채 기자
2026.05.20 04:30

가만히 있던 배달기사에 시비 후 폭행
치료비 40만원·수리비 100만원 피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배달기사가 취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현재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배달기사가 취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7일 오후 7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건이 소개됐다.

제보자인 배달기사 A씨는 당시 다음 배달 주문을 배정받기 위해 도로 끝 차선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대기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때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나타나 A씨 앞에 있던 다른 오토바이를 가로막고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A씨는 "남성에게서 술 냄새가 심하게 나 피하려 했고, 112에 신고한 뒤 자리를 떠나려 했다"고 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배달기사가 취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현재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잠시 후 남성의 시비 대상은 A씨로 바뀌었다. 남성은 A씨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었고, 곧바로 폭행을 시작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A씨가 "건드리지 마세요. 손괴죄로 신고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남성은 욕설과 함께 위협적인 언행을 이어갔고, A씨가 "영상으로 녹화 중"이라고 말하자 "너는 오늘 죽었다"며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남성에게 10차례 가까이 폭행당한 끝에 오토바이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이 남성을 제지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가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이번 폭행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비로 약 40만원이 발생했다. 함께 넘어진 오토바이 수리비도 100만원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술이 깬 뒤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합의 의사를 밝혔다. 다만 A씨는 진정성 있는 반성이 없다면 엄벌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현재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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