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생으로 만 93세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대학 축제 무대에 올라 활기찬 축사를 선보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지난 13일 개최된 '2026 가천 워터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이 총장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라임색 니트에 흰색 바지를 매치한 상큼 패션으로 등장한 이 총장은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을 향해 미소 지으며 "사랑스러운 애기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자랑스러운 애기들, 오늘은 공부도 다 잊어버리고 스트레스 발로 차버리고 실컷 놀고 소리 지르고 뛰고 땅이 꺼져라 춤추라"고 외쳤다.
이 총장은 특히 '스트레스를 발로 차버리라'는 대목에서 직접 발차기를 선보였고 '땅이 꺼져라 춤추라' 부분에선 팔을 높이 들어 올리는 자세도 취했다.
끝으로 이 총장은 "우리 가천대학은 최고"라며 "최고의 학생답게 오늘 즐겨주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끝까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축사를 마쳤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90대 머리숱이 나보다 많다", "저 연세에 팔다리를 저렇게 높이 들어 올릴 수 있다니", "허리가 어쩜 저리 꼿꼿하신가", "10년 전 졸업했는데 나만 늙었다", "진정한 영나인티" 등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장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철저한 자기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 긍정적인 태도를 건강 비결로 꼽은 바 있다.
그는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산책을 하고 하루 1.5ℓ 이상 물을 마시며 커피 대신 차를 즐기고 실내에선 가습기를 가까이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이 총장은 1958년 산부인과 개원 후 1978년 국내 여성 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2012년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으며 의료·교육·언론을 아우르는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