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만' 몰카 사이트 'AVMOV' 여성 운영자, 구속 면했다…이유는

김소영 기자
2026.05.22 22:55
가족 또는 지인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통하는 사이트 'AVMOV'를 운영해 온 30대 여성이 구속을 면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족과 연인, 지인 등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통한 온라인 사이트 'AVMOV' 운영자가 구속을 면했다.

22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행 가담 정도와 주거 일정,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40대 남성 B씨와 함께 AVMOV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8월 개설된 AVMOV는 가족·지인 신체 부위를 몰래 찍어 서로 교환하고 결제 시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는 불법 사이트로, 가입자 수만 54만명이 넘는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현재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사이트 최상위급 운영자인 A씨와 B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국내 입국을 유도하기 위해 여권을 무효화시켰다. 변호사들도 회유에 나서자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 경찰은 공항에서 둘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이튿날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B씨 영장만 청구하고 A씨에 대한 영장은 반려했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된 B씨를 먼저 구속한 뒤 A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재신청했지만, 또 기각됐다. B씨는 전날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두 사람이 상당 부분 챙긴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AVMOV 사이트를 적발하고 수사를 벌여 운영진으로 보이는 9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운영자급 인물 6명에 대한 다각적인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AVMOV 이용자 204명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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