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욱일기 응원 영상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축구 관련 영상을 게시하는 멕시코의 한 유튜버가 출전국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욱일기를 수차례 노출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멕시코 교민이 제보를 해줬다"며 "확인해 보니 주로 축구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욱일기 응원 영상을 여러 번 노출하고 있었다"고 했다.
해당 영상에는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 10명이 북을 두드리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정중앙에 있는 한 사람이 욱일기를 손에 들고 흔들고 있었다. 조회 수는 130만회가 넘었으며 좋아요 수는 1만개를 돌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개막전 도하 시내 대형 광고판에 일본 측 응원단의 얼굴에 욱일기를 그려 넣은 모습이 버젓이 노출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이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착각해 벌어진 일들이다"라고 짚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던 시기 군대가 사용한 깃발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의 상징물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단순한 일본풍 디자인으로 오인해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서 교수는 "영상을 제작하고, 광고를 게재한 외국인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