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성훈·MC몽 등 틱톡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 중인 연예인들

연예인들 활동 무대가 유튜브를 넘어 틱톡으로 넓어지고 있다. 짧은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수익 창구로도 활용하는 모습이다.
'먹방' 예능에서 위생 논란을 겪은 뒤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진 배우 성훈은 실시간 먹방 콘텐츠를 선보이며 틱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혼 후 16살 연하 모델과 열애설이 불거진 배우 이동건은 틱톡 라이브 방송을 켜고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 계신 분들과도 실시간으로 소통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틱톡 라이브 방송은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후원하는 가상 '선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선물'은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으로 이어지며 현금화도 가능하다.
틱톡에서 활동 중인 클릭비 출신 김상혁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많이 터지면) 하루에 몇백 벌 때도 있다. 잘 되는 사람들은"이라고 수익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팔로워 80만명을 보유한 배우 박시후의 수입이 5억원이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틱톡에서 크리에이터에게 선물을 보내기 위해서는 '코인'을 충전해야 한다. 코인 가격은 매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4일 기준 1코인은 한화 약 18원이다. 현재 30코인을 530원에 구매할 수 있고 구매 금액이 올라갈수록 할인이 적용된다.
틱톡 선물 가격은 1코인부터 4만4999코인으로 다양하다. 1코인짜리 장미는 18원, 2만9999코인짜리 사자는 약 50만원, 4만9999짜리 유니버스는 약 80만원에 구입해 보낼 수 있다. 선물은 즉시 크리에이터에게 넘어가 환불되지 않는다.
크리에이터는 선물을 '다이아몬드'로 바꿔 이를 현금화해 인출할 수 있다. 실제 환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35% 정도만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는 방송 활동과 관련한 틱톡 리워드 정책으로 인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숏폼 영상을 통한 광고 수익도 있다. 틱톡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1분 이상 영상을 올리는 크리에이터에게 조회수 기반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틱톡은 한국어 콘텐츠만 크리에이터 리워드(보상)를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며 혜택을 늘렸다. 유효 라이브 진행 일수, 시청자의 콘텐츠 참여도(조회수, 좋아요, 댓글) 등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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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수많은 팬을 보유한 연예인의 경우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익을 올리기 유리하다. 특히 크리에이터들끼리 함께 진행하는 '합방' 중 '라이브 매치'의 경우 서로의 팬덤 화력에 경쟁을 붙이기도 해 방송 1건에서만 수백만원대의 선물이 오가기도 한다.

틱톡 라이브 방송은 지상파의 까다로운 규제도, 유튜브와 같은 영상 편집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진행한 라이브 방송은 추후 재시청이 가능하게 설정하거나 그대로 사라지게 둘 수도 있어, 방송 중 발언 내용과 관련한 사후 논란이 생길 우려도 적다.
글로벌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국내 방송 활동이 줄어든 일부 연예인들에게는 팬들과 다시 만나는 창구가 되고 있다.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블락비 박경, 음주운전 혐의로 방송 활동이 어렵게 된 리쌍 길도 틱톡 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병역 비리 의혹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던 MC몽은 틱톡을 하는 이유에 대해 "숨지 않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특히 수입과 직결되는 즉각 현금화도 무시할 수 없다. 출연료 지연, 미정산, 복잡한 수령 절차 등의 리스크를 겪어본 연예인들은 직접적인 수익 발생에 큰 메리트를 느낄 수 있다.

실시간으로 연예인이 팬들의 채팅을 읽으며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은 친근감을 주고 팬들과 더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작품으로만 알던 연예인과 직접 대화해 더 가깝게 느껴져서 좋다. '좋아요'로만 응원할 수도 있지만 소정의 금액으로 직접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방식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다만 연예인들의 틱톡 라이브 방송은 실시간 후원 구조로 인해 "팬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수단" 아니냐는 비판도 받는다. 그중 라이브 매치는 팬덤의 과도한 후원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틱톡 라방하는 연예인들이 인터넷 방송으로 돈 버는 BJ와 다를 게 뭐가 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틱톡 라이브 방송을 켜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존재감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최근 연예계 활동을 멈춘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도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소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