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남편 월급으로 '십일조'"...종교 숨겼다가 '파혼 위기' 여성

김소영 기자
2026.06.02 09:18
종교인을 혐오하는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 받은 뒤 개신교인임을 고백했다가 파혼 위기에 놓였다는 예비신부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교인을 싫어하는 남자친구에게 무교라고 거짓말했다가 파혼 위기에 놓였다는 예비신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기독교(개신교) 모태 신앙인 여성 A씨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부모님·외가·친가 모두 기독교"라며 "사회생활 하다 보니 유독 기독교를 싸잡아 욕하는 분들이 많아 무교인 척 지내왔다"고 밝혔다.

회사 상사 주선으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는 A씨는 "몇 번 만나보니 사람이 너무 좋았다. 집도 잘 살고 직업도 좋다"며 "잘 보이고 싶은 생각에 종교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모르게 무교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A씨 남자친구는 과거 종교인과 교제했던 사실을 밝히며 "다시는 종교 있는 여자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종교를 숨기기 위해 교회를 자주 빠졌고, 이로 인해 부모님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최근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게 된 A씨는 결국 자신이 개신교 신자임을 고백했다. A씨는 결혼식은 교회에서 올려야 하며, 결혼 후 임신·출산으로 자신이 전업주부가 된다면 남자친구 월급에서 십일조를 내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러자 예비 시댁에서 결혼에 반대하고 나섰다. A씨 남자친구는 "교회 다니는 것까진 이해해도 결혼식을 교회에서 올리는 것과 십일조는 절대 안 된다"며 A씨와 다투다 파혼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금 남자친구가 정말 좋아서 결혼하고 싶은데 부모님 설득할 자신이 없다. 교회와 남자친구, 둘 다 포기 못하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신교인들은 교회에서 만나 결혼하는 게 최고", "남편이 번 돈을 왜 십일조에 쓰려 하나", "처음부터 거짓말하면 안 됐다", "너무 이기적이다. 남자친구 위해 결혼을 포기하라" 등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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