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우지

차유채 기자
2026.06.02 11:16
우지(牛脂)는 소의 지방 조직에서 얻은 기름을 뜻한다. 해당 단어는 1989년 발생한 '우지 파동'을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로, 삼양식품이 이른바 '우지 파동' 아픔을 딛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양1963' 라면. /사진=뉴스1

우지(牛脂)는 소의 지방 조직에서 얻은 기름을 뜻합니다. 백색 덩어리 형태로 특유의 냄새가 있으며 기름불·연고류·식용유·비누 등의 제조 원료로 사용됩니다.

우지는 1989년 발생한 '우지 파동'을 계기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당시 삼양식품과 삼립유지, 서울하인즈, 오뚜기식품, 부산유지 등 5개 식품회사가 미국산 '공업용 우지'를 수입해 이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판매한 혐의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익명의 제보자가 이를 고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같은 해 11월 보건사회부가 "우지는 무해하며 식용에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여파는 동물성 유지 식품 시장 전반으로 번지며 한동안 시장 침체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특히 삼양식품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100만박스 이상의 제품을 폐기했고, 10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88년 31%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도 사건 직후 10%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이에 최근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우지 파동 당시의 아픔을 떠올리며 시부모에게 가장 맛있는 '삼양1963' 라면을 대접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우지로 만든 제품이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꼭 출시돼야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고, 맛에 대해서만큼은 자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명예회장님께서도 생전에 우지 라면에 대해 늘 가슴 아파하시고 아쉬워하셨다"며 "우리 임직원들이 진심을 담아 만든 라면인 만큼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드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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