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폭발' 애도한 아리셀 유족들…"남 일 아닌 것 같아"

대전=민수정 기자
2026.06.02 18:43
아리셀 참사 유족과 양한웅 아리셀대책위 공동대표가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민수정 기자.

아리셀 참사 유가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한웅 아리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이순희 유가족 대표 등은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유성선병원은 전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사망자 3명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아리셀 참사로 딸을 잃은 이 대표는 "이번 사고 유족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데 가시라고 기도드리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리셀 사고와 안전공업사고까지 세 사고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유족 최현주씨는 "아리셀 대표가 징역 4년으로 감형돼 억울하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제대로 작동됐다면 이런 사고가 날 수 있었을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대표 역시 "뉴스를 통해 아직 장례식장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같은 마음으로 내려왔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들과 함께 대전사업장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추모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사망자들이) 좋은 세상에서, 사고 없는 세상에서 태어나시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아리셀 참사는 2024년 6월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23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4월 수원고법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관순 아리셀 대표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징역 15년이었던 1심 선고에 비해 형량이 대폭 줄어들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전날 오전 11시쯤 폭발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 7명이 나왔다. 사망자 5명 중에서는 입사한 지 석 달 밖에 안된 20대 계약직 직원 2명이 포함됐다.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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