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 방이 70만원으로…BTS 공연 보러 왔다가 K-바가지 '날벼락'

전형주 기자
2026.06.02 21:32

바가지 숙박업소, '사기 혐의' 조사

부산 일부 숙박업소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숙박비를 대폭 올려 재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SNS 캡처

부산 일부 숙박업소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숙박비를 대폭 올려 재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산 지역 숙박업소 1곳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이 업소는 BTS 공연 일정이 발표되자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숙박비를 대폭 인상해 다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수사는 피해자 신고가 아닌 경찰의 인지수사로 진행됐다. 경찰은 언론 보도와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를 분석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는 "지난 1월 9만원 정도에 방을 예약했는데, 4개월이 지나서 취소해 달라고 하더니 같은 날 8배 부풀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제이홉, 지민이 'BTS WORLD TOUR 'ARIRANG' IN TOKYO' 공연을 마치고 4월18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비지니스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04.18 /사진=임성균 tjdrbs23@

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소비자 불편을 넘어 부산 관광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리 검토를 거쳐 사기죄 적용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부산 숙박업소들이 BTS 공연을 앞두고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몇 달 전 10만원에 방을 예약했는데 '중복 예약됐다'며 멋대로 취소하더니 150만원에 다시 판매하더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월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신고자의 약 80%가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언어 장벽 때문에 신고되지 않은 피해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을 넘겨받아 다른 업소에서도 이 같은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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