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샤워장에 '카메라'가…싹싹 빌던 사장, 이름 바꿔 영업중

이소은 기자
2026.06.10 09:22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지난해 양평군의 한 캠핑장에 놀러갔다가 사장에게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30대 여성 2명의 제보가 소개됐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경기도 양평의 한 캠핑장 사장이 여성 손님들의 샤워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해 양평의 한 캠핑장을 찾았다가 사장에게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30대 여성 2명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계곡이 가깝고 사장이 친절하다"는 후기를 보고 해당 캠핑장을 예약해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평일이라 다른 손님이 없었던 캠핑장에서 이들은 사장과 함께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여성들은 자신들보다 어린 사장을 '남동생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경계심을 풀고 있었다고 한다.

사건은 밤늦게 샤워장에 갔다가 발생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던 A씨는 창문 너머로 자신들을 향한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를 발견했다.

A씨는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 세 개가 보였다.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자 휴대전화가 아래로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옷을 입고 나온 A씨는 근처 방갈로에 있던 사장을 의심해 "혹시 우리를 찍었냐"고 물었다. 사장은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삭제된 영상 목록에서 피해자들의 나체가 촬영된 영상이 발견됐다고 한다.

사장은 이후 "유포할 목적은 없었고 성적 호기심 때문에 촬영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들은 당시 어두운 캠핑장에 자신들밖에 없는 상황에서 보복이 두려워 즉시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라 운전도 할 수 없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사장의 어머니는 피해자들에게 찾아와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사장 역시 자필 사과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결국 사장을 고소했다.

사장은 불법 촬영 혐의로 기소됐으며 다음 달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제보 이유에 대해 "별도 다른 사과문 같은 건 없었고 상호를 싹 바꿔서 다시 캠핑장 영업을 하고 있더라"라고 했다.

이에 대해 캠핑장 사장은 "따로 할 말은 없다"며 "현재 캠핑장은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고 나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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