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서 갓난 벨루가 사흘만 폐사…"돌고래 무덤, 폐쇄하라"

김소영 기자
2026.06.11 15:54
지난 1일 거제씨월드에서 태어난 새끼 벨루가가 사흘 만에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뉴스1

경남 거제씨월드에서 새끼 벨루가(흰고래)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거제씨월드에서 지난 1일 태어난 새끼 벨루가가 사흘 만인 지난 3일 폐사했다.

새끼 벨루가는 어미 돌봄과 초기 자연 수유가 생존에 중요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폐사한 개체는 출생 후 24시간이 지나도록 어미 벨루가로부터 충분한 초유를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씨월드는 출산 임박 시점부터 24시간 관찰과 집중 관리 체계를 운영했지만 출산 이후 어미가 새끼를 충분히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시간 간격으로 인공 포유도 실시했지만 새끼는 끝내 숨졌다.

2014년 4월 큰돌고래 16마리, 벨루가 4마리를 수입해 개장한 거제씨월드에선 지금까지 17마리가 폐사했다. 시설 내 번식으로 큰돌고래 2마리와 벨루가 1마리가 태어나기도 했지만 이 중 2마리가 생후 수일 만에 숨졌다.

거제씨월드는 2023년 12월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 개정 이후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지고 관람객도 감소하면서 시설 운영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사육 환경 개선만으론 반복되는 고래류 사망을 막을 수 없다. 서식 조건이 전혀 다른 큰돌고래와 흰고래를 혼합 사육하는 구조적 동물 학대가 문제 원인"이라며 시설 폐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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