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에게 '출근 전 강아지 산책'을 부탁받았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화제다.
13일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회사 사장님이 강아지를 산책시켜달라고 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취업 3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금 회사가 첫 회사고 사회 경험이 별로 없어 이게 부당한 건지 여쭤보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회사 대표로 부터 회사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아침 산책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물었다. 이 강아지는 지난해 대표가 데려온 유기견이며, 대표 가족의 알레르기 문제로 현재 회사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강아지는 회사 내 배변 패드를 여러 곳에 깔아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표는 하루 세 차례씩 강아지 산책을 시켜야 했고 이 때문에 매일 이른 시간부터 늦은 밤까지 회사에 머무른다고 한다
대표는 A씨에게 "월 3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할 테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0분 일찍 나와 회사 옆 공터에서 20분 정도 산책을 시켜주고, 발과 배변 부위를 닦아준 뒤 물그릇과 밥그릇을 갈아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또 3개월을 채울 때마다 백화점 상품권 1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 했다.
A씨는 회사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라 30분만 일찍 출근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사실 꿀알바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연차나 병가 때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도 있었다.
다만 A씨가 이 일을 친구에게 말하자 반응은 달랐다. 친구는 "매일 30분 일찍 나가는 게 쉬운 것도 아닌데 돈도 적고, 막내라 거절도 못할 텐데 갑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회사가 중소기업이라 저 포함 8명이고, 당분간 제가 막내일 것 같다"며 "거절하면 대표가 안 좋아할 것 같긴 하다. 저는 알바치고 괜찮다고 생각해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이게 그렇게 부당한 것이었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30만원 벌기 쉬운 줄 아나. 당장 하라", "돈도 안 주고 시키는 경우가 더 많은데 정식으로 제안한 거면 괜찮다", "주 5일 30분이면 시급으로 따져도 좋은 조건", "강아지를 좋아하면 돈도 벌고 힐링도 되는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