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봐야 해" 장인어른 칠순 '불참'…"월드컵이 두렵다" 아내 호소

차유채 기자
2026.06.14 06:00
축구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걱정된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한 여성이 축구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축구를 향한 남편의 과도한 애정으로 힘들다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7년 전 축구팬인 남동생의 소개로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고 밝혔다. 남편은 연애 초반부터 "월드컵을 보기 위해 휴학까지 고민했다",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축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축구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걱정된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당시에는 적극적이고 남성적인 성격에 술·담배도 하지 않는 모습이 좋아 크게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해외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결혼 후 두드러졌다. 남편은 신혼여행지로 영국을 선택했는데, 이는 축구 때문이었다. 일정을 축구 중심으로 계획하며 당시 손흥민이 활약하던 구단인 토트넘 홋스퍼 FC 경기장 투어에 참여했으며 식당도 손흥민의 단골 식당을 찾았다.

A씨는 관광 명소 방문을 원했지만 남편은 축구 관련 일정만 고집했다. 심지어 신혼여행 내내 옷차림도 축구 유니폼이었다.

축구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걱정된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결혼 생활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편은 일상 대부분을 축구 중심으로 보냈고, A씨가 임신했을 때도 축구 경기를 틀어놓을 정도였다. 아들을 원했던 이유 역시 함께 축구를 하고 싶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편이 유럽 출장이라고 말하고 떠난 뒤 TV 화면에서 태극기를 들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출장을 핑계로 유럽을 찾은 것이다.

이에 A씨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 가을에 친정 부모와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남편이 휴가와 비용을 월드컵 관람에 사용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친정아버지 칠순 행사에도 축구 경기 관람을 이유로 불참했다.

사연을 접한 이혼 전문 변호사 양지열은 "남편이 큰 잘못을 저지른 상황은 아니고, 아이도 잘 돌보고 있는 만큼 이혼 사유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취미가 너무 과하면 가족이 힘들 수 있다",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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