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의 출현 시기가 다가오면서 지난해 대거 출몰했던 인천 계양산 인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일 계양산 해발 100m 이하 지점에서 러브버그 성충 2마리를 처음 발견했다.
이후 일주일 뒤인 지난 9일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성충 2마리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지난 13일부터는 성충 100마리 이상이 지속해서 관찰되면서 본격적인 출현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와 같은 러브버그 대규모 발생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계양구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모두 472건으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 15일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해와 같은 러브버그 대발생이 우려된다"는 인천 계양구 주민의 민원도 접수됐다.
다만 현재까지 직접 목격했다는 공식 민원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 4월부터 계양산에서 진행 중인 러브버그 유충 방제작업 외 다른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미 계양산 인근은 물론 수도권 곳곳에서 러브버그를 발견했다는 시민들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계양구는 러브버그 성충 발견 관련 민원이 접수될 경우 즉시 방제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계양산과 인접한 계양2동과 계산2동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방제 장비를 무상 대여하고, 별도 용역업체를 통해 러브버그 사체도 신속하게 수거·처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계양산 일대에서 선제적인 유충 방제 작업을 실시해 지난해보다 발생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민원이 접수되면 파리와 모기에 효과적인 약제를 활용한 방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