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투척 남성과 친분? 통화도 했었다

김소영 기자
2026.06.18 19:35
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음료수병을 맞기 전 피의자와 사전에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 거리 유세 도중 음료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사건 전 음료 투척 남성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 전 후보와 30대 남성 A씨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사건 발생 전부터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 전 후보와 A씨가 사건을 앞두고 통화한 기록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음료 테러 당시 정 전 후보가 이송됐던 병원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됐다. 이 병원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이다. 고발장엔 해당 병원이 사건에 관여했는지를 수사해 달라는 취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 전 후보 측은 지난 4월27일 부산 금정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승용차 운전자(A씨)가 차창 밖으로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에게 음료를 뿌린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했지만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후 정 전 후보는 목에 깁스를 한 채 경찰서를 찾아 A씨를 선처해 달라는 취지 탄원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작극 가능성을 포착하고 지난 4일 정 전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는 사건이 언론이 보도되기 전 개혁신당을 탈당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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