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호우에 한라산·설악산 통제…국립공원 탐방로 잇따라 폐쇄

류원혜 기자
2026.06.20 14:42
20일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주소방본부 제공

강풍과 폭우로 제주 한라산과 강원 설악산의 탐방로가 잇따라 통제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안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9분과 7시11분쯤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과 남원읍에서 각각 나무가 쓰러지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마쳤다.

또 강풍 영향으로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 중에서 관음사, 어리목, 영실, 돈내코, 성판악 등 5개 탐방로의 입산이 제한됐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제주에 초속 20m 안팎,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일 호우특보로 인해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사진=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 제공

강원 영동 지역에서도 2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30분 인제산지와 고성산지, 속초평지·산지, 양양평지·산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안전을 위해 모든 탐방로 출입을 통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미시령 195.5㎜ △양양 면옥치 169.0㎜ △향로봉 161.5㎜ △설악동 152.0㎜ △강릉 성산 12.65㎜ △삼척 문의재 112.0㎜ 등이다.

해안지역은 △북강릉 169.3㎜ △속초 대포 165.5㎜ △속초 노학 157.5㎜ △강릉 주문진 149.0㎜ △양양 하조대 145.5㎜ △속초 조양 139.0㎜ △강릉 사천 131.0㎜ △양양 128.5㎜ 등이다.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강릉단오제 일부 행사도 차질을 빚었다. 강릉시와 양양군 등 동해안 지자체들은 '해변 입수와 입산, 계곡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 문자를 보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계곡과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저지대와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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