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도 좋다더니" 결혼 후 돌변한 아내, 아파트도 불만..."사기당한 기분"

이은 기자
2026.06.22 10:11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아내의 모습에 사기 결혼을 당한 것 같다며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아내의 모습에 사기 결혼을 당한 것 같다며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에는 결혼 2년 차 30대 중반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연애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와 결혼 이야기가 나올 무렵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먼저 고백했다. 앞서 아내가 친구들로부터 "결혼 생활을 누가 빌라에서 시작하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였다.

사연자는 "난 돈을 많이 모아둔 것도 아니고 월급도 많지 않아 넓고 좋은 집에서 시작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혼한다면 작은 집에서 시작하는 대신 허투루 돈 쓰지 않고 성실하게 일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우리가 이 원룸에서 계속 산다고 해도 좋다. 오빠만 있으면 된다"며 "중요한 건 둘이 같이 마음을 잘 모아서 사는 거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사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원룸도 괜찮다던 아내가 결혼 후 증여 받은 구축 아파트에 대해 계속 불평해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 영상

아내의 긍정적인 모습에 감동한 사연자는 결심했고, 두 사람은 전세 대출을 받아 자취하던 원룸보다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 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정부 정책이 바뀌면서 대출이 막혀 전세 계약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예비부부는 전 재산을 모아 1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투자금은 반토막 나버렸다.

낙심한 아내는 "알아서 해라. 하는 족족 실패하고 짜증 나서 살 수가 없다"며 모든 경제적 판단을 남편에게 맡겼고, 사연자는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가정 경제를 전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사연자는 부모로부터 구축 아파트를 증여받게 됐다. 남은 투자금으로 취득세, 증여세 등을 내고 내부 인테리어까지 마쳤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졌음에도 아내는 "교통이 너무 안 좋다", "저거 곰팡이 아니냐", "누가 이런데 사냐. 빌라에 살더라도 신축 빌라에 살아야 한다", "다 쓰러져가는 집이다"라며 증여받은 구축 아파트에 대한 온갖 불평을 쏟아냈다.

심지어 "부모님이 도와주실 거면 지금 살고 계신 집 빼서 해주셨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이런 구닥다리 구축 아파트를 받아서 뭐 하냐"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아내는 또 사연자에게 자신의 정치적 성향, 싫어하는 연예인을 강요했고, 부부관계도 거부했다. 결혼 전과 너무나도 다른 아내 모습에 사연자는 큰 충격을 받았고 결국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진단받게 됐다.

사연자는 "너무 속상하고 비참해 아내에게 '이럴 거면 이혼하자'고 했지만, '내가 이혼을 왜 해? 이혼은 절대 안 하겠다'고 하더라"며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 후 달라진 아내의 모습이 이혼 사유가 되는지, 이것도 사기 결혼이라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양나래 변호사는 결혼 후 달라진 배우자의 모습이 반드시 이혼 사유가 되는 건 아니지만, 사연자의 경우 아내의 유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 영상

이에 양나래 변호사는 "결혼 전과 달라진 것이 무조건 이혼 사유가 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 아내가 하는 행동은 비정상적"이라며 "시부모를 돈줄이라 생각하는 건 유책 사유"라고 말했다.

다만 '사기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속여 결혼한 경우 혼인 취소 사유가 되는지가 쟁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혼인 취소가 되는 정도의 기망은 전혼 사실, 전혼 자녀, 범죄 사실, 학벌·직업 등 통상적으로 결혼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를 속인 경우"라며 "이를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혼인 취소소송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연의 경우 가치관을 속인 것이다. 가치관이 결혼 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건 맞지만, 법률에서 정하는 취소사유에는 해당하지 않을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 "아내 막말을 모아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 위자료 청구를 진행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가치관 안 맞는 건 힘들다. 사기 결혼이 아니더라도 사연자 본인을 위해 빨리 결정 내리는 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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