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순경 공개경쟁채용에 남녀통합선발 방식을 처음 적용한 결과 여성 합격자 비율이 약 38%로 나타났다. 기존 공채는 남녀 정원을 별도로 운영해 여성 정원이 전체의 20% 안팎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성별 구분 없이 선발이 이뤄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의 2026년 상반기 순경 공개경쟁채용 시험 최종 합격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의 성별분리모집 폐지 권고와 2020년 경찰청 성평등위원회의 남녀통합선발 전면 시행 제언, 2021년 국가경찰위원회 의결 등에 따라 순경 공채에 남녀통합선발 방식을 처음 전면 적용한 사례다. 그동안 경찰은 전체의 20% 안팎에서 여성 순경을 별도 선발해왔다.
올해 상반기 순경 공채에는 2만9972명이 응시했다. 응시자 성비는 남성 62.9%, 여성 37.1%였다. 최종 합격자는 남성 1829명(62.2%), 여성 1112명(37.8%)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여성 합격자 비율이 기존 성별 분리모집 때보다 높게 나타난 데 대해 '과거 여성 응시자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별 분리모집 당시 경쟁률은 2023년 남성 15.1대1·여성 29.4대1, 2024년 남성 10.4대1·여성 27대1, 2025년 남성 9대1·여성 20.1대1이었다. 올해 통합선발 경쟁률은 남성이 약 10.3대1, 여성은 10.0대1 수준으로 추산된다.
체력검사 통과율은 전체 63.9%, 남성 88.6%, 여성 42.5%였다. 경찰청은 남녀통합선발에 맞춰 체력검사도 남녀 동일 기준의 순환식 방식으로 바꿨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장애물 달리기, 장대 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로 구성되며 제한 시간은 4분40초다.
경찰청은 남녀통합선발 결과를 분석해 역량 중심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채용제도를 지속 정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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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번째 남녀통합 선발 시행임에도 불구하고 필기와 체력, 면접 등 단계별 시험이 안정적으로 운영됐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우려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분석해 필요하다면 제도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험의 선발 예정 인원은 3202명으로 261명이 채워지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선발 인원이 발생한 시·도청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제2차 채용에서 추가 채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며 "현장 인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