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없는 마라도, 주민들이 살렸다…15분 만에 화재 진압

차유채 기자
2026.06.27 19:18
소방력이 상주하지 않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새벽 시간 식당 화재가 발생했지만, 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사진=뉴스1

소방력이 상주하지 않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새벽 시간 식당 화재가 발생했지만, 주민으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27일 뉴시스와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마라도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인근에 거주하는 의용소방대원이 식당 배전반에서 불꽃이 치솟는 것을 발견하면서 처음 확인됐다. 해당 대원은 식당 소유자와 의용소방대장에게 상황을 알린 뒤 자체 진화에 나섰다.

신고받은 마라전담의용소방대원 20명은 섬에 배치된 경량 펌프차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원들은 불길을 잡는 동시에 식당 내부 집기류를 신속히 밖으로 옮겨 화재 확산을 막았다. 당시 서부소방서 지휘팀은 현장과 연락을 유지하며 상황을 관리했다.

그 결과 화재 발생 15분 만인 오전 0시 55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전 2시쯤 완전히 진화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5㎡ 규모의 식당 건물과 내부 집기류 등이 불에 타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력이 상주하지 않는 마라도는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이날도 평소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교육을 받아온 의용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했다.

소방 관계자는 "주민이자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평소 갈고닦은 역량을 실제 재난 현장에서 발휘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킨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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