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에게 지급한 연봉이 14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감독 모두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을 이끌었지만 각각 2023 아시안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비판받았다.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포츠 급여 분석 매체 '샐러리 리크스(Salary Leaks)'가 공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참가 48개국 감독 연봉 추정치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약 216만유로(약 38억원)로 집계됐다. 참가국 감독 가운데 16위 수준이다. 샐러리 리크스는 공개된 계약 자료와 공식 발표, 신뢰할 수 있는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기본 연봉만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에도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20만달러(약 29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막대한 연봉에도 국내에 상주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결국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0-2 패배당해 탈락했다.
두 감독에게 지급된 연봉 추정액만 합쳐도 약 67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과정에서 거론된 약 70억원 규모의 위약금까지 포함하면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대표팀 사령탑 운영에 투입한 비용은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샐러리 리크스 자료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 캐나다를 이끈 제시 마치 감독의 연봉은 약 250만 유로(약 44억원)로, 전체 감독 중 11위에 올랐다.
마치는 미국 출신 지도자로 유럽 무대와 MLS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마치 감독은 당초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을 찾는 과정에서 외국인 지도자들을 검토했고 당시 마치 감독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마치 감독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지도했고 잉글랜드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등 유럽 무대 경험을 갖춘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추린 최종 후보 4명 가운데서도 1순위 후보로 거론됐지만 캐나다축구협회가 2024년 5월 마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영입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 한국은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고 마치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됐다. 마치 감독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캐나다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