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지각사태 없었다…"3분 정도 출발 지연"

김서현 기자
2026.07.02 10:47

10명씩 나눠 열차 6칸 탑승…열차 3분 지연, 현장 큰 혼란 없어

전장연 활동가들이 2일 오전 8시4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열차 10-4플랫폼에서 열차를 탑승하고 있는 모습./사진=김서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6개월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현장에서는 일부 열차의 출발이 3분 정도 지연되는 수준에 그쳐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장연은 2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중구 1호선 시청역(서울역방면)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 추산 참석자는 약 370명, 휠체어는 70대 정도가 동원됐다.

참가자들은 현장 발언을 이어가다 오전 8시47분쯤 휠체어에 탑승한 활동가 60여명이 약 10명씩 조를 나눠 열차의 6개 승강장에 탑승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받침대를 설치해 탑승을 도왔다. 활동가들이 약 3분 만에 탑승을 완료하면서 열차는 큰 혼선 없이 출발했다.

전장연은 열차를 통해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서울역 한국재정정보원 앞에서 열리는 '예산 없이 권리 없다' 결의대회 준비를 이어갔다.

전장연이 반년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이유는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기획예산처를 대상으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고, 서울시에는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 400명에 대한 해고 철회를 촉구해 왔다.

활동가들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전면 개정하라" 구호를 외쳤다. 이어 "정치권에서 약속한 권리 예산을 실효적으로 보장하라"며 "행정과 정치가 이를 약속한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지하철을 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지하철을 탑승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이동권 전반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내년 예산에 장애인 권리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1월2일 '지방선거 때까지 지하철 탑승시위를 멈춰달라'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했다. 이후 약 6개월 만인 이날 시위를 재개했다. 전날에는 종로구 혜화로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저상버스 전면 도입'을 촉구하며 22년 만에 버스 탑승 정기 시위도 재개했다.

전장연은 2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중구 1호선 시청역(서울역 방면)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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