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치고 다녀!" 일본 '어깨빵 빌런' 참교육 한국인...일본서도 "감사, 통쾌"

이은 기자
2026.07.03 06:06
최근 일본에서 고의로 어깨를 부딪히는 이른바 '어깨빵'(ぶつかり·부츠카리)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인 유튜버가 거리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이를 반복하는 남성을 직접 제지하는 영상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채널 '매드브로' 영상

최근 일본에서 고의로 행인과 어깨를 부딪치는 이른바 '어깨빵'(ぶつかり·부츠카리)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인 유튜버가 이런 행위를 벌이는 남성을 제지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매드브로'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어깨빵하는 빌런 참교육하는 육은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일본 오사카 거리에서 촬영하던 여성 제작진이 한 남성이 강하게 어깨를 부딪치고 갔다고 하자 육은영(본명 강승구)이 그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단순 실수일 가능성도 염두에 뒀지만 육은영은 남성이 이른바 '부츠카리 오지상'(고의로 어깨를 부딪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길을 걸으며 마주 오는 여성과 남성, 외국인은 물론 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아이에게까지 일부러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갔고, 동행한 남성과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최근 일본에서 고의로 어깨를 부딪히는 이른바 '어깨빵'(ぶつかり·부츠카리)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육은영 박사' 콘셉트로 활동하는 한국인 유튜버가 거리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이를 반복하는 남성을 직접 제지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매드브로' 영상

이를 지켜본 육은영은 일부러 남성과 마주 걸어가 어깨를 부딪친 뒤 "헤이!"라고 불러 세웠다. 남성이 모른 척 지나가려 하자 육은영은 "왜 사람들 어깨를 치고 다니냐"고 항의했다.

건장한 체격의 육은영이 강하게 항의하자 남성은 당황한 표정으로 연신 "쏘리"라고 사과했다. 육은영은 어깨를 가리키며 "어깨 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남성은 거듭 사과한 뒤 급히 자리를 떠났다.

영상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이런 무례한 남자에게 주의를 줘서 감사하다. 저는 키 160㎝도 안 되는 여성이라 이런 일을 일상적으로 겪는다. 덕분에 억제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인데 이렇게 혼내주는 영상을 보니 통쾌하다", "압도적인 체격 차이로 '부츠카리 오지상'을 제지해줘 고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국 누리꾼들도 "어깨빵 참교육 사이다", "여자만 골라 어깨빵을 하는 건 너무 찌질하다", "약한 사람만 괴롭히다가 건장한 남성을 만나니 바로 사과한다" 등 통쾌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본에서는 행인 어깨나 팔을 일부러 치고 지나가는 '부츠카리'가 오래전부터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주로 여성이나 어린이, 고령자 등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한국과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관광객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그룹 리센느의 원과 미나미가 일본인 남성과 부딪힐 뻔한 일을 겪었고,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 역시 후쿠오카에서 비슷한 피해를 당할 뻔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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