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고의로 어깨를 부딪히는 이른바 '어깨빵'(ぶつかり·부츠카리)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인 유튜버가 거리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이를 반복하는 남성을 직접 제지하는 영상이 화제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매드브로'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어깨빵하는 빌런 참교육하는 육은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일본 오사카 거리에서 촬영 중 여성 제작진이 "정말 세게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며 어깨빵 피해를 전하자 육은영(본명 강승구)가 '참교육'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건장한 체격의 육은영은 그간 길거리에서 마주친 문제 행동을 바로잡는 '육은영 박사' 콘셉트를 이어온 바 있다.
육은영은 제작진과 어깨를 심하게 부딪혔다는 남성을 따라갔다. 실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 '부츠카리 오지상'(반복적으로 어깨를 고의로 부딪히는 사람)이었다.
이 남성은 길을 걸으며 마주 오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여성, 남성, 외국인 등을 상대로 잇따라 어깨를 부딪히며 길을 걸었다. 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아이도 표적이 됐다.
이 남성은 재미있다는 듯 동행하던 다른 남성과 대화하며 웃기도 했다.
이를 직접 목격한 육은영은 이 남성과 마주치도록 반대편에서 걸어왔고, 이 남성과 부딪혔다.
육은영이 "헤이!"라며 이 남성을 불렀지만, 그는 모른 척 그냥 지나가려 했다.
결국 육은영은 이 남성을 불러세워 "왜 사람들 어깨를 치고 다니냐"고 항의했다. 건장한 육은영이 강하게 항의하자 이 남성은 당황
한 기색을 보이며 "쏘리"(Sorry)"라고 말하며 사과했다.
육은영은 계속해서 어깨를 가리키며 "어깨 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라고 경고했고, 남성은 연신 "쏘리"라고 말하다 급하게 현장에서 벗어났다.
이 영상을 본 한 일본인은 "이런 무례한 남자에게 주의를 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키 160㎝도 안 되는 여성이라 이런 일을 일상적으로 겪는다. 덕분에 조금이라도 억제 효과가 있을 거다.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일본인이 "압도적인 체격 차이로 '부츠카리 오지상'을 혼내줘 감사하다" "아주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인데 이렇게 참교육 시키는 영상 보니까 통쾌하다" 등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어깨빵 참교육 사이다" "여자만 골라서 어깨빵은 너무 찌질하고 음침하다" "약자들만 골라서 괴롭히다가 건장한 남자한테 걸리니까 미안하다고 하네" "참교육 해주셔서 감사하다" "교권국이 일본 출장 갔네" "약한 상대로 어깨빵 하면서 우월감 느끼다가 육은영쌤 만나니까 바로 사과하는 거 통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행인의 어깨나 팔 등을 노려 일부러 부딪히고 지나가는 '부츠카리'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로 여성이나 어린이, 고령자 등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약자로 보이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는다.
특히 최근 1~2년 새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한국·대만·중국 등 동아시아 방문객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일본을 찾았던 그룹 리센느 원이, 미나미도 일본인 남성과 부딪힐 뻔했으며, 유명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도 일본 후쿠오카에서 피해를 당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