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열차 방화미수범' 막아선 시민들, 경찰 표창

김서현 기자
2026.07.03 17:39

시민 "9·11 테러 떠올려, 막아야겠단 생각부터"
중부서, 매월 1회 시민 포상 '공감의 날' 개최 예정

서울 중부경찰서는 3일 오후 경찰서 대강당에서 안전한 지역사회에 기여한 시민들을 포상하는 '공감의날' 행사를 열어 자율방범대·통장협의회 등 23명을 대상으로 표창·감사장·범인검거 공로 보상금을 수여했다./사진제공=중부경찰서.

경찰이 지난달 4호선 열차 안에서 방화를 시도한 남성을 막아선 시민들에게 감사의 표창과 보상금을 전달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3일 오후 경찰서 대강당에서 안전한 지역사회에 기여한 시민들을 포상하는 '공감의날' 행사를 열어 자율방범대·통장협의회 등 23명을 대상으로 표창·감사장·범인검거 공로 보상금을 수여했다.

첫번째 순서로 4호선 지하철 방화미수 피의자 현행범 체포에 기여한 60대 남성 A씨, 40대 남성 B씨, 40대 여성 C씨에게 서울경찰청장 표창을 비롯한 범인 검거 공로 보상금이 수여됐다.

해당 시민들은 지난달 30일 밤 9시12분쯤 명동에서 충무로를 향하던 열차 안에서 출입문 비상 개폐장치를 향해 라이터를 켜고 살충제 스프레이를 분사하려고 시도한 40대 남성을 막아섰다. 이들은 남성이 방화 시도를 목격한 즉시 살충제를 빼앗아 제지하는 등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A씨는 "불씨를 보자마자 미국 9·11테러가 생각났다"며 "위험하다는 생각보단 남성이 가지고 있던 라이터와 스프레이를 낚아채 방화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 연습용 포탄이 방치된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시민에 대해서도 서울 중부경찰서장 감사장이 수여됐다.

아파트 관리인으로 근무하던 60대 남성 D씨와 상가 상인 40대 남성 E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40분쯤 관내 아파트 상가에서 부식된 철제 물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쇳덩이를 누가 가져다 놨는데 포탄인 것 같다"며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물체는 뇌관과 화약이 없는 연습 ·훈련용 교보재 포탄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을지로동 자율방범대 △장충동 자율방범대 △광희동 통장협의회 등 중부경찰 협력단체 구성원에게도 서울 중부경찰서장 감사장이 수여됐다.

김경운 서울 중부서장은 "위험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시는 시민들이야말로 진정한 치안 파트너"라며 "향후에도 시민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범죄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중부서는 매월 1회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한 시민들을 선정해 포상하는 '공감의 날'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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