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캄보디아 프로축구팀 기술이사에 선임됐다.
캄보디아 축구팀 나가월드FC는 6일 SNS를 통해 "이임생 이사를 기술 이사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팀은 "이임생 기술이사의 선임으로 나가FC가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2024년 6월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홍 감독 선임을 주도하고 관철한 인물로 꼽힌다. 정몽규 협회장은 홍 감독 선임 전 외국인 감독 후보를 더 만나보라고 제안했지만, 정 위원장은 이에 반발해 사퇴했고 감독 선임 권한이 없던 이 이사가 절차를 이어받았다.
당시 제시 마치(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전 전북 현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등 후보들은 면접 절차를 거쳤지만 홍 감독은 이런 과정 없이 이 이사가 직접 찾아가 감독직 수락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논란에도 이 이사는 당시 브리핑에서 홍 감독을 대표팀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렇게 출범한 홍명보호는 북중미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홍 감독은 결국 부임 2년만에 지휘봉을 내려놨고, 귀국 이틀 만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축구협회 청문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주요 증인인 홍 감독과 이 이사의 출국은 공교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 원칙적으로 출석해야 하지만, 외국 체류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 국회증언감정법(제6조 1항)에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아니할 땐 해당 증인에 대해 지정한 장소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할 수 있다"는 동행명령 조항이 있는데, 이 역시 국정조사·국정감사에만 적용될 뿐 청문회와는 관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