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운전하다 숨진 '예비 아빠'…경찰, 농협 관리자들 입건

류원혜 기자
2026.07.07 18:51

지난달 19일 제주 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발생한 지게차 전복 사고 현장./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달 제주 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20대 계약직 직원이 지게차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관리자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해당 농협 관계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정확한 입건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명 이상이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농협으로부터 사고 관련 자료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3시33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20대 계약직 직원 김모씨가 전복된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초 결혼한 김씨는 아내 출산을 2주 앞둔 시점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물품을 수습하기 위해 하차한 사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측이 김씨의 무면허 사실을 알고도 지게차 운전을 지시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작업계획서가 관련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작성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작업계획서에는 작업 순서와 사용 장비, 운전자 이름, 안전관리자 여부 등이 포함돼야 한다. 김씨가 충분한 안전교육을 받았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도 이번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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