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숨고 환불 승차권 내밀고…무임승차 들키자 "범죄냐?" 버럭

박효주 기자
2026.07.09 16:08
SRT 특별 기동검표단의 무임승차 단속 현장에서 적발된 승객들이 오히려 큰소리를 치거나 화장실에 숨어 검표를 피하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채널A 갈무리

SRT 특별 기동검표단의 무임승차 단속 현장에서 적발된 승객들이 오히려 큰소리를 치거나 화장실에 숨어 검표를 피하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채널A가 공개한 SR 특별 기동검표단 단속 현장 영상에는 다양한 부정승차 사례가 담겼다.

한 남성은 휴대전화에 저장한 승차권 화면을 보여줬다가 인정되지 않자 "답답한 말씀하시네. 그냥 가세요"라며 검표원에게 항의했다. 검표원이 결제하지 않으면 철도경찰에 인계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그는 "가세요. 그딴소리 그만하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미 반환된 승차권을 제시한 승객도 있었다. 전산 조회 결과 승차권이 환불 처리된 사실이 확인되자 이 승객은 "내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어요?"라고 항의했다. 이에 검표원이 "범죄행위"라고 답하자 "반환한 사진이라도 있으면 양해를 해준다고 해서"라는 황당한 변명을 내놨다.

화장실에 숨어 검표를 피한 사례도 있었다. 종착역에 도착한 뒤에야 화장실 문을 연 한 여성은 승차권 확인을 요구받자 "입석 승차권을 받았는데 기차를 타기 직전 휴지통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것은 SRT가 아닌 KTX 승차권이었다.

SR 여객운송약관에 따르면 무임승차가 적발되면 최소 운임의 2배에서 최대 30배의 부가운임이 부과될 수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임승차는 엄연한 범죄인데 왜 큰소리냐", "돈 내고 탄 승객들만 손해 보는 것 아니냐", "항공기처럼 개찰구에서 QR을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규정대로 최대 30배를 부과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RT 특별 기동검표단의 무임승차 단속 현장에서 적발된 승객들이 오히려 큰소리를 치거나 화장실에 숨어 검표를 피하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채널A 갈무리

SR은 이달부터 특별 기동검표단 운영 구간을 기존 오송~평택지제에서 수서~오송 전 구간으로 확대했다. 이용객이 많아 단속 사각지대로 꼽히던 평택지제~동탄 구간도 포함했다.

특별 기동검표단은 출·퇴근 시간대 열차에 집중 투입된다. 4인 1조가 열차 양쪽에서 동시에 검표를 실시해 단거리 구간 무임승차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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