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주고받은 음란 메시지를 문제 삼다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JTBC '사건반장'은 9일 방송에서 남편과 황혼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80대 여성의 제보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남편 휴대전화에서 외도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발견했다. 여성은 "오빠 나 보고 싶어"라고 했고, 남편은 답장으로 자신의 사진을 보냈다. A씨는 당시 별다른 말 없이 여성을 차단했지만, 이후 남편이 또 다른 여성과 연락한 사실을 알게 됐다.
A씨가 추가로 확인한 메시지에는 남편이 "너랑 같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고 하자 여성이 '좋아', '좋아'라고 답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남편은 또 해당 여성에게 야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남편에게 "나이 들어 왜 이렇게 추한 꼴을 보이냐"고 따졌다. 그러자 남편은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네가 이상한 여자라 나를 이상하게 만든다"며 A씨를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남편은 50년 전 시부모를 모시고 살 때부터 나한테 손찌검을 했다. 툭하면 트집 잡고 주먹부터 휘둘렀다"며 "남편이 나한테만 그런다. 주변에서는 남편 보고 다 천사라고 한다. 내 편 되어줄 사람이 하나 없다. 남편은 내 울타리가 돼준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의 말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다 늙어서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되고 황당하다"며 "현재 답답함에 남편과 각방을 쓰고 있다"고 했다.
A씨 사연에 박지훈 변호사는 "충분히 이혼 사유가 된다. 이혼 가능 여부를 떠나 무조건 이혼을 해야 한다고 본다. 본인이 잘못해놓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폭력을 쓰지 않았냐"고 조언했다.
박 변호사는 "나이가 80이든 90이든 이혼해야 한다. 증거도 충분히 있다. 이혼 소송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