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윤기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증거인멸·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 조직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미국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하며 사과했다.
10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유 대행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번 사건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외 출장 일정 중 조기 귀국할 만큼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금일 오전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소집했고 그때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입법·정책적으로 결정되리라 생각하고 있다"며 "논의 과정에서 경찰에서도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행은 유엔(UN) 경찰청장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미국 출장을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피의자 장윤기의 부실 수사 의혹 관련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조기 귀국했다.
유 대행은 이날 오전 9시20분 전국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 TF(태스크포스) 운영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장윤기는 지난 5월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성폭행 목적으로 납치하려다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이후 현직 경찰인 장윤기 부친이 수사팀 도움을 받아 리얼돌(성인용 인형), 케이블타이 등 장윤기의 성범죄를 입증할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