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16명 규모의 참관단을 운영하며 약 4억5000만원의 자체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참관단이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였던 체코전은 관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참관단이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와 미국에서 9박 11일 일정으로 월드컵 현장을 찾은 사실이 확인됐다.
참관단은 시도축구협회와 연맹 단체 대표자 12명, 축구협회 임직원 4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협회 임직원에는 부회장 2명과 차장, 대리 각 1명이 포함됐다. 최근 "박지성·이영표가 뭘 안다고 말을 함부로 하느냐"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한국과 멕시코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 등 총 4경기를 관람했으며, 대회 팬존과 공식 상품 판매점(MD숍) 등 주요 시설도 둘러봤다.
다만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였던 체코전은 일정상 관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측은 참가국 증가로 조별리그 일정이 길어졌고, 멕시코와의 2차전에 맞춰 출국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참관단 운영 비용 약 4억5000만원은 전액 축구협회 자체 예산으로 집행됐다. 축구협회는 "대의원들이 월드컵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국제 축구 운영 동향과 대회 사례를 확인하고, 협회의 정책과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참관단 운영은 정몽준 전 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관행이며 FI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