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여성이 최근 이용한 택시에서 따뜻한 배려를 받았다는 사연을 공개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18일 SNS 스레드(Thread)에는 '부산 카카오택시 기사님께 닿아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4일 벡스코에서 문현동까지 카카오택시를 탑승했다"면서 구체적인 시간과 이동 장소, 차량 번호와 택시 기사 이름 등을 일부 공개했다.
A씨는 "개인적인 이유로 너무 힘들었던 그날은 지하철을 탈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평소에는 자주 탈 일이 없었던 택시를 타게 됐다. 택시에서 가족과 전화하며 하루 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버리고 말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름대로 숨죽여 울려 했지만 그날따라 한번 터진 눈물은 마음대로 멈추지 않았다.
A씨는 "'제가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저녁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한 얘기를 기억하셨는지, 목적지에 도착해 내리려 하는데 기사님께서 '집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뭐라도 사 먹고 들어가라'며 5000원을 건네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20대 초반의 나이라 기사님께서 딸처럼 안쓰럽게 봐주셨던 것 같다. 내린 곳이 좁은 골목길이라 뒤에 차가 있어 얼떨결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며 돈을 건네받고 황급히 내렸다"고 부연했다.
A씨는 "그 돈을 손에 쥐고 한참을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세상은 차갑고 냉혹하다고 생각했던 저의 하루를 따스하게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받은 5000원은 결국 쓰지 못하고 제가 가장 아끼는 책 사이에 넣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살아가다 또 저에게 힘든 하루가 찾아와도 이 기억으로 또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A씨는 "다음에 기사님의 택시를 타게 된다면 그땐 제가 시원한 커피 한 잔 건네드리고 싶다. 기사님께 받은 다정함과 베풂을 저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살아가겠다. 기사님께 이글이 전달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더운 여름에 부디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책 사이에 끼워져있는 5000원짜리 지폐가 찍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계셔서 세상 사는 버팀목이 되는 것 같다" "손해, 이익을 먼저 계산하는 사회에서 감사와 친절이 얼마나 많은 감동을 안겨주는가" "마음을 나눌 줄 알며 그 마음을 당연시하지 않고 감사하는 두 분 모두 따뜻한 사람들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