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 신규계약 체결, 5대은행 중 유일
주거래 없는 전문대 주 타깃·학사행정 플랫폼 '헤이영' 시너지
기관영업의 '전통 강자'로 꼽히는 신한은행이 올해 6개 대학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꿰찼다. 대학은 등록금 입금, 학생증 발급 등 학사 행정 전반과 맞물려있는 만큼 주거래 은행 신규 계약을 따내는 일이 어려운 과제였기에 이례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서울시립대, 호서대, 칼빈대, 서울여자간호대, 세경대, 가톨릭상지대 등 6곳의 대학과 주거래은행 신규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대 시중은행 중에선 대학을 대상으로 주거래 은행 협약을 새로 체결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나머지 은행들은 신규 계약이 없고 현상 유지에 그쳤다. 통상 공공기관은 2~4년 주기로 주거래은행을 재선정하지만 대학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거래 은행 교체가 빈번하지 않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신규 계약을 연달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2건의 신규 대학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엔 6건의 신규계약을 따냈다.
주거래 은행이 없었던 2~3년제 전문대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 유효했다. 일례로 신한은행과 주거래은행 신규 계약을 맺은 서울여자간호대, 세경대, 가톨릭상지대, 칼빈대(4년제) 등은 본래 주거래은행이 없었다.
최근 학생 수 감소로 대학 재정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대학 주거래은행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히진 않는다. 다만, 대학 한 곳을 확보하면 임직원 급여 계좌와 등록금 입출금 계좌, 학생증 카드 발급으로 수천명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 재적학생은 평균 6400명, 교직원 평균도 806명에 달한다. 특히 20대 사회초년생을 고객으로 조기 확보할 수 있는 있는 창구라는 점도 은행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계약기간이 비교적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치금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울 모 사립대학교의 경우 주거래은행 계약기간이 20년에 달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급여계좌 뿐 아니라 등록금 계좌와도 연결돼 있어 주거래 은행을 바꾸면 행정처리를 대거 바꿔야 하기에 장기계약으로 운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헤이영캠퍼스' 플랫폼을 필두로 한 비금융 서비스 제공은 신한은행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헤이영캠퍼스'는 신한은행이 2022년 출시한 모바일 학사관리 플랫폼으로 모바일 신분증부터 교내 건물 출입, 도서관 좌석 예약, 공용공간 예약, 출결관리, 원스톱 학사행정 등 행정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한다. 여기에 신한은행 뱅킹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어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채택할 경우 한 앱에서 행정과 금융을 모두 관리할 수 있다. 이같은 편의성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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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학사행정 인프라 지원 등 행정적인 측면과 금융적 측면에서 같이 할 수 있다는 시너지가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