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명예경찰 '경장' 됐다…"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 활동"

오문영 기자
2026.07.22 13:3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T1 이상혁(페이커)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6.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명예경찰 돼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 활동에 나선다.

경찰청은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이 선수를 명예경찰이자 사이버도박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명예경찰 계급은 사이버수사 분야 경력경쟁채용 계급과 같은 '경장'으로 정했다.

경찰은 이 선수가 국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데다 오랜 선수 생활을 통해 자기관리와 집중력, 절제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수는 경찰이 운영 중인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제도' 홍보영상과 포스터 제작에 참여해 청소년들의 자진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 선수는 이날 위촉식에서 자신의 유니폼에 직접 서명했다. 경찰은 치유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도박 중독을 극복한 청소년들에게 이 유니폼을 수여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이버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상담·치유하기 위해 지난 5월1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자진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접수된 자진신고는 모두 806건이다.

자진신고 청소년은 학교전담경찰관과 도박 예방 전문기관 상담사의 초기 상담 및 도박중독 평가를 거쳐 치유 프로그램에 연계된다.

경찰 단계에서는 도박 금액과 반성 태도, 치유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선도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훈방이나 즉결심판 청구 등 선처 여부를 결정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문제가 깊어지기 전에 발견해 신속히 상담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페이커 선수의 선한 영향력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주저 없이 신고할 용기를 심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명예경찰과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스럽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소년들에게 사이버도박의 위험성과 자진신고제도를 널리 알리는 등 홍보대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