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흡연실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유골함을 발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다만 해당 유골함은 비어 있던 상태로 전해졌다.
경력 16년 차 장례지도사라고 밝힌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그동안 수많은 장면을 목격했지만 이렇게 충격적인 장면은 처음"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흰 보자기에 싸인 물체가 흡연실 재떨이 겸 쓰레기통 옆 바닥에 놓여 있다.
A씨는 해당 물체가 유골함이라며 "할머니 얼굴까지 각인돼 있었다. 화장을 마친 유족이 버리고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퇴근길 차 안에서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살짝 놓고 가는 걸 목격했다"며 "대표 상주 연락처가 장례식장에 남아 있어 유족에게 연락이 갈 것이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찰이 소환해 다시 (유골함을) 모시고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담배 피우다 잠시 내려놓고 깜빡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지만 A씨는 "빈 유골함이라 해도 고인 얼굴이 새겨진 물건을 흡연실 쓰레기통 옆에 두고 가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후 A씨는 후속 글을 통해 유골함은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유족이 새로운 봉안함으로 유골을 옮기면서 필요가 없어진 기존 봉안함을 버리고 갔다는 것이다.
A씨는 "유족이 아버지 장례를 치른 뒤 시립 봉안당에 모셔져 있던 어머니를 국가유공자 배우자 자격으로 호국원 전용 봉안함으로 옮겨 호국원에 부부를 나란히 안장했다고 한다"며 "안장을 마친 뒤 어머니 얼굴과 생년월일, 기일이 새겨진 기존 봉안함을 두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유골이 없었다고 해도 고인 얼굴이 새겨진 봉안함을 쓰레기 취급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난 마음 아파서 쓰레기통 옆에 두지도 못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장례식장 측은 봉안함을 수거해 보관한 뒤 유족에게 연락했고, 유족은 다시 이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